이언주 “이게 나라냐…증거인멸 왕국” 조국동생 영장 기각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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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0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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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 모 씨가 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 모 씨가 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 씨(52)에 대한 구속영장이 9일 법원에서 기각되며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10일 “이게 나라냐. 갈수록 악화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국민들은 절망한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장관) 동생은 스스로 영장심사를 포기할 정도 아니냐. 해외도피하고 증거인멸교사하지 않았냐. 풀려나면 증거인멸하고 말 맞출 텐데 ‘사실을 다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영장이 기각된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럼 주범은 어떻게 잡으란 말이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증거인멸의 왕국’을 만들 것이냐”며 “조국 일가의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을 보면 전부 증거를 교체하고 없애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진술도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피하고 있지 않냐”며 “켄싱턴호텔에서 전달된 정경심(동양대학교 교수)이 조국(장관)과 함께 쓴 노트북은 어디로 갔나. 청와대 민정실로 간 건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시중에 ‘조국스럽다’는 신조어가 돌고, 전국 곳곳의 범죄자들 간에 ‘조국처럼 수사받자’는 건배사가 유행한다는 말이 도냐”면서 “나쁜 짓을 하고도 순진하게 반성하는 자는 처벌되고, 나쁜 짓을 하고도 뻔뻔하면 살아남는 나라가 정상이냐”고 물었다.

아울러 “우리는 이대로 ‘증거인멸의 왕국’에서 계속 살아야 하는 것이냐”며 “법무부 장관과 그를 비호하는 대통령과 여당 그리고 그 패거리인 중심을 잃은 정치판사들, 권력의 정점에 앉은 자들의 추악한 민낯을 국민들은 보았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밤 “조국 동생의 어처구니없는 구속영장 기각과 같이 정경심의 구속 영장도 기각 시킨다면 광화문이 마비되는 국민적 분노로 문(재인) 정권은 수습하기 어려운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조국에게는 나대면 칼 맞는다고 미리 경고를 했고, 문 대통령에게는 조국 임명을 강행하면 문 대통령은 바로 레임덕으로 가고, 문 정권은 망하는 길로 간다고 미리 경고 한 바 있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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