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사외이사 10명중 4명 관료출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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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국세청 출신 32% 차지

국내 30대 그룹의 사외이사 5명 중 2명은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190개 기업의 사외이사 이력을 조사한 결과 656명 중 39.3%(258명)가 관료 출신으로 집계됐다. 4년 전인 2015년 36.7% 대비 2.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그중 검찰 출신의 비중이 16.7%(43명)로 가장 높았고 국세청(39명), 법원(28명), 기획재정부(23명), 공정거래위원회(21명) 출신 순서로 많았다.

관료 출신 258명 중 1급 이상 고위 관료는 154명으로 절반이 넘었다. 차관급 출신(87명)이 가장 많았고 장관급(35명), 1급(28명) 등이었다. 국무총리와 부총리 출신은 각각 1명, 3명이었다.

그룹별로는 영풍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64.3%에 달했다. 두산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GS, 롯데, 현대중공업, 한진, CJ 등도 절반이 넘는 사외이사를 관료 출신으로 채웠다. 반면 교보생명보험과 한국투자금융 등 두 곳은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수로만 따지면 삼성과 현대가 각각 15명이 포진해 가장 많았고 SK와 롯데, 효성, CJ 등도 10명이 넘었다.

관료 출신 다음으로는 학계 출신이 33.4%(219명)로 뒤를 이었다. 또 △재계 15.5%(102명) △언론 3.5%(23명) △법조계(변호사) 2.9%(19명) △세무회계 2.3%(15명) △공공기관 1.8%(12명) 등의 순이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사외이사#관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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