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호남의병 최대 격전지 어등산 일원, 광주시 ‘호남의병기념관’ 건립 추진
더보기

호남의병 최대 격전지 어등산 일원, 광주시 ‘호남의병기념관’ 건립 추진

정승호 기자 입력 2019-10-10 03:00수정 2019-10-10 03:00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광주 광산구 어룡동과 운수동 경계에 있는 어등산(293m)은 한말 호남 의병의 중심 근거지였다. 호남 의병을 이끈 김태원 의병장(1870∼1908)은 1908년 4월 25일 어등산 마당바위 인근 토굴에서 일본 군경과 6시간 동안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가 13명의 의병과 함께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김 의병장뿐 아니라 광산 출신인 조경환 의병장(1876∼1909)이 이끄는 의병부대도 어등산을 무대로 활약했다. 호남창의대장이었던 조 의병장은 일본군을 습격해 혁혁한 전과를 올리고 어등산에서 은신하고 있다가 헌병대의 급습을 받았다. 그는 오른쪽 가슴에 총탄을 맞고 숨을 거두기 직전 왼쪽 품 안에 깊이 간직하고 있던 의병 명단을 꺼내 불사른 뒤 순국했다.

호남 의병의 최대 격전지인 어등산 일원에 호남의병기념관이 들어선다.

광주시는 한말 의병 전투지로 2013년 보훈처 현충 시설로 지정된 어등산 일원에 호남의병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총사업비 377억5000만 원을 들여 5만 m² 부지에 4개동, 전체 면적 5200m²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2022년 7월에 착공해 2024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요기사

제향과 참배·기념탑 등 추모 시설, 전시실 체험실 연구실 수장고 등 전시관람 시설, 강의실 다목적실 숙박 등 문화교육관, 식당과 판매소 등 편의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전시 범위는 임진왜란부터 8·15 광복까지로, 제1전시실(임란의병), 제2전시실(한말의병), 제3전시실(독립운동), 의병체험관 등으로 구성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어등산은 한말 의병 전투지로서 역사성을 간직하고 있는 의미 있는 장소”라며 “앞으로 구체적인 건립 장소를 선정하고 국비를 최대한 확보해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호남 의병#어등산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