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서 9일 ‘패트리어트’ 전개 훈련…‘北 탄도미사일 대응’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9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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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가 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가정한 지대공 요격미사일 ‘패트리어트’(PAC3) 전개 훈련을 수도 도쿄에서 실시했다.

교도통신·TV아사히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쿄 아리아케(有明) 소재 도쿄 임해(臨海)광역방재공원에선 항공자위대원 약 30명이 참가한 가운데 ‘PAC3 기동전개 훈련’이 실시됐다.

항공자위대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대 1대와 레이더·발전차량 등 총 15대의 관련 장비를 현장에 배치하고 가상의 목표물을 향해 미사일을 쏘는 훈련을 약 20분간에 걸쳐 진행했다.

항공자위대가 자위대 주둔지나 주일미군 시설이 아닌 장소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훈련을 한 건 2013년 이후 이번이 4번째.

특히 도쿄도내에서 이 같은 훈련이 실시한 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 로켓 ‘은하3호’ 발사에 성공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교도통신은 자위대의 이번 훈련에 대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로부터 국민 불안을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2일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북극성’ 계열로 추정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시험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약 450㎞를 날아가 일본 시마네(島根)현 도고(島後)섬 북쪽 약 350~370㎞ 거리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EEZ 내에 떨어진 건 2017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 이날 훈련을 참관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은 “모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단단히 준비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현재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의 SM3 요격미사일과 항공자위대의 PAC3 등 2단계의 탄도미사일방어체계(BMD)를 갖추고 있으며, 이에 더해 지상 배치형 미사일 요격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 2기를 미국으로부터 도입해 BMD를 다층화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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