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농구’ 전자랜드, 국내 선수들 펄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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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의존않고 공격-수비… 오리온 꺾고 개막 3연승 단독선두

전자랜드 전현우
전자랜드 전현우
프로농구 전자랜드가 개막 3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전자랜드는 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안방경기에서 82-73으로 이겼다. 개막전에서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모비스를 꺾으며 돌풍을 예고했던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가 없던 KGC(2승)를 따돌리고 단독 1위가 됐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선수 전원이 적극적으로 공수에 가담하는 전자랜드표 ‘토털농구’가 빛을 발했다.

앞선 2경기에서 평균 17점, 6도움을 기록했던 김낙현은 이날도 17득점, 5도움으로 제몫을 했고, 지난 경기부터 스타팅 멤버로 나서며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신뢰를 받은 전현우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 5리바운드의 ‘커리어 하이’ 기록으로 화답했다. 차바위도 속공 등에 적극 가담하며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14점)을 기록했다.

섀넌 쇼터(9점, 4도움), 머피 할러웨이(9점, 9리바운드) 등 두 외국인의 활약이 평범해 보였을 정도였다. 속공(10-3), 벤치 득점(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기록한 득점·34-18), 리바운드(39-30) 등에서 전자랜드는 오리온을 크게 앞섰다.

반면 오리온은 마커스 랜드리(28점, 7리바운드) 의존도가 심했다. 전자랜드를 추격하는 과정에서도 랜드리의 돌파나 중거리 슛에 기대는 모습을 자주 보였는데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이 처진 랜드리의 슈팅 정확도가 떨어지며 추격의 날도 무뎌졌다. 이날 패배로 오리온은 개막 2연패에 빠졌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농구 전자랜드#오리온#전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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