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김정은 연내 방중 가능성…美 견제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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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8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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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8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산케이는 이날 한반도 정세를 담당하는 중국 베이징 주재 외교관을 인용한 베이징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 방중이 성사될 경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올 6월 방북에 따른 답례 형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작년 3월 이후 모두 4차례 중국을 방문했고, 시 주석은 올 6월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다. 시 주석의 당시 방북은 중국 국가주석으로선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이후 14년 만에 이뤄진 것이었다.

산케이는 북한과 중국이 저마다 ‘비핵화’와 ‘무역’ 문제를 놓고 미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북중 양측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에 계속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케이는 특히 “북한은 중국과의 굳건한 관계를 보여줌으로써 미국을 견제하고, 중국도 북한의 후원자로서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면서 “중국은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 비핵화’를 지지하고 있고, 대북제재 완화를 통해 북한의 경제 발전을 지원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북중 수교 제70주년을 맞은 지난 6일엔 관계 강화 메시지를 담은 축전을 교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5일(현시시간) 스웨덴에서 진행된 북한 비핵화 문제에 관한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데다 오는 10일 시작되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도 현재로선 진전 여부를 예단키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산케이는 김 위원장과 시 주석 모두 당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직접 만날 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롄구이(張璉?)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는 산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북중 관계 개선은 어디까지나 한반도 비핵화 실현이 전제가 돼야 한다”며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의 진전 여부가 향후 북중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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