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필로폰 유통’ 탈북민 무더기 검거…北 개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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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8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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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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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북한산 필로폰을 흡입·유통한 탈북민 19명을 검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국내에서 북한산 필로폰을 흡입하거나 유통한 19명을 검거했다. 이들 중 구속된 4명을 포함한 18명을 검찰에 넘겼다.

검거된 이들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자신들이 흡입·유통한 필로폰이 ‘북한산’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원 탈북민으로 국내에서 택배기사나 자영업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검거된 이들을 조직 말단급으로 보고 북한 정부가 개입했을 가능성도 염두하는 등 유통조직의 윗선을 추적하고 있다. 이번 수사에 마약수사대가 아닌 보안수사대가 투입된 이유도 경찰이 탈북민 관련 첩보를 먼저 입수했기 때문이다. 보안수사대는 간첩, 국가보안법 위반자를 검거하고 수사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경찰 관계자는 “탈북자가 북한산 물자 밀거래를 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하던 중 마약 유통·흡입을 적발하게 됐다”며 “윗선도 계속 수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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