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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스캔들’ 내부고발자 또 있다”…트럼프,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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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스캔들’ 내부고발자 또 있다”…트럼프, 반응은?

워싱턴=이정은특파원 입력 2019-10-07 14:51수정 2019-10-0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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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조사를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증언했던 내부고발자가 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언론이 6일(현지 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탄핵 국면에 직면하자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제보한 내부고발자의 신뢰도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를 폄하해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또 다른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첫 번째 내부고발자의 변호인으로 그를 대리해온 앤드루 바카즈는 이날 트위터에 “내 회사와 나의 팀이 정보기관감찰관실에 이뤄진 8월 12일의 폭로와 관련해 여러(multiple) 내부고발자들을 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부고발자가 한 명이 아닌 복수의 관계자라는 것을 확인한 것.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두 번째 내부고발자는 최초 내부고발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직접적인(first-hand) 정보를 갖고 있다. 바카즈 변호사와 함께 미 중앙정보국(CIA) 소속으로 알려진 첫 번째 내부고발자를 대리해온 마크 자이드 변호사는 이날 ABC방송에 두 번째 내부고발자의 존재와 함께 이 사실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초 내부고발자의 주장이 모두 다른 당국자 등에게서 들은 간접적 정보”라고 했던 주장을 공박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정보기관 소속으로 알려진 이 내부고발자는 정보기관감찰관실(ICIG)에 이 사실을 증언했으나 고발장을 작성,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자이드 변호사는 전했다.



미 하원 정보위와 법사위 등은 4일 백악관과 국무부에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통화 녹취록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하며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의회의 자료 요구에 두 차례 연속 불응했던 국무부도 이번에는 최종 시한(4일) 종료 직전 이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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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조사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며 거친 표현을 동원한 ‘폭풍 트윗’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두 번째 내부고발자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트위터에 “또 다른 내부고발자가 딥스테이트(deep state·정부를 흔드는 숨은 권력집단)에서 오고 있다”며 “그는 내 통화 내용을 완전히 잘못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번째 내부고발자 역시 간접정보를 갖고 있을 뿐이라며 “그들(내부고발자들)이 계속 오게 하라!”고 썼다. 올 테면 와보라는 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탄핵 조사를 결정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및 조사를 지휘하고 있는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며 “모두 탄핵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언론을 향해서는 “마녀사냥” “사기극” 등의 표현을 동원해 공격했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3.5%까지 떨어진 것을 언급하며 “이게 당신들의 대통령을 탄핵시킬 만한 일이냐”고 여론에 호소하기도 했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이 이미 공개적으로 밝힌 통화내용을 놓고 같은 내용에 대해 내부고발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몇 명이 나오든 상관없다”며 “이것(내부고발자의 수)이 대통령이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바꿔놓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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