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명길, 귀국길서 재차 ‘불만’…“美, 완전히 빈손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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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7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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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7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닛폰TV 캡처) © 뉴스1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7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닛폰TV 캡처) © 뉴스1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지난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비핵화 관련 북미 실무협상 당시 미국 측이 보여준 태도에 대해 재차 불만을 토로했다.

일본 NHK·닛폰TV 등에 따르면 이번 북미 실무협상에 북한 측 수석대표로 참가한 김 대사는 7일 귀국길에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협상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는 미국 측 발표에 대한 질문에 “사실과 맞지 않다”며 “(미국은) 완전히 빈손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미국 측에서 ‘2주 이내 재협상’을 제안한 데 대해서도 “미국이 판문점 수뇌상봉(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6월30일 판문점 회동) 이후 99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안(案)도 준비해갖고 나오지 못했는데 2주일 동안에 어떻게 그렇게 안을 준비할 수 있겠냐”며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북미 간 협상 재개 전망이나 향후 일정 등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도 “미국 측에 물어 보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김 대사는 “앞으로 (북미 간) 회담이 진행되는가 마는가 하는 건 미국 측에 달려 있고, 또 미국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 수 있겠는지 누가 알겠느냐”면서 “두고 보자”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김 대사는 스톡홀름 실무협상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했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 김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번 협상에 대해 “매우 역스럽다(역겹다)”고 거듭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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