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다저스 감독 용병술 적중…잇따른 대타 성공으로 역전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7일 1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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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격돌했다.

다저스는 워싱턴 선발 아니발 산체스에게 고전하며 5회까지 1-2로 끌려갔다. 워싱턴은 1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패트릭 코빈을 6회부터 투입하며 리드를 지키려했지만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이 한 수 위였다.

다저스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코디 벨린저가 포스트시즌 부진을 씻어내는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하지만 코리 시거와 A.J. 폴락이 코빈을 공략하지 못하고 연속 삼진을 당해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로버츠 감독은 가빈 럭스 대신 데이빗 프리즈를 대타로 기용했다. 프리즈는 우중간 안타를 때려 로버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어진 2사 1, 3루 찬스에서는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 다저스가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류현진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마틴은 타석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2사 2루에서 류현진이 타석에 들어설 차례에서 로버츠 감독은 크리스 테일러를 대타로 기용했다. 테일러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 로버츠 감독은 이날 무안타로 침묵하던 작 피더슨 대신 키케 에르난데스를 대타로 투입했다. 에르난데스는 2타점 2루타로 응답했고 다저스는 5-2로 달아났다.

경기 흐름을 바꾼 다저스는 저스틴 터너의 3점 홈런까지 더하며 6회초에만 7점을 뽑아냈다. 타선의 지원에 류현진(32)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이날 다저스는 2사 후 7점을 올리면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대 2사 후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다저스에 앞서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 2010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2사 후 7점을 올리기도 했다. 두 팀 모두 그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편 다저스는 7회까지 8-4로 워싱턴에 앞서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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