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이닝 3K 2실점 선방…승리투수 요건 갖춰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7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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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LA다저스)이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워싱턴과 3차전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포스트시즌 등판임무를 부여 받은 류현진은 이날 워싱턴을 상대로 시작이 좋지 못했다.

1회말 선두타자 트레이 터너를 3루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후속타자 애덤 이튼과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 강타자 앤서니 렌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다음 타자 후안 소토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튼을 내보낸 뒤부터 연이어 견제구를 던진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경기인만큼 신중하게 피칭했지만 포심 패스트볼 제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는 선제 피홈런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하위 켄드릭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2회말부터 제구력이 살아났다. 류현진은 커트 스즈키, 브라이언 도저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뒤에 마이클 테일러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감을 잡은 류현진은 3회말 역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4회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렌던에게 좌전안타를 맞더니 이어 소토에게 연속타를 허용했다. 소토의 빗맞은 타구는 좌익수 앞 절묘한 위치에 떨어졌다.

다만 후속타자 하위 켄드릭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스즈키를 3루 땅볼로 이끌며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5회말 역시 1사 후에 테일러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대타 라이언 짐머맨을 1루 땅볼로 처리했다. 투수코치가 올라올 정도로 흔들리던 류현진은 터너를 고의4구로 내보낸 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이튼을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고 위기를 모면했다.

이 사이 다저스 타선은 워싱턴 선발 아니발 산체스에 꽁꽁 묶여 득점을 뽑지 못했다. 몇 차례 찬스에도 불구하고 5회초 맥스 먼시의 솔로홈런을 제외하고는 점수를 내지 못하며 1-2로 끌려갔다.

하지만 6회초 대반격에 나섰다. 바뀐투수 패트릭 코빈을 상대로 코디 벨린저가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더니 데이빗 프리즈의 우중간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러셀 마틴이 좌측 담장 앞에 떨어지는 깊숙한 2타점 2루타로 3-2,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다저스는 이어 키케 에르난데스가 좌익수 담장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안타를 추가했고 저스틴 터너가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려 순식간에 8-2로 달아났다.

류현진은 6회초 타석 때 대타 크리스 테일러가 나서며 자연스럽게 교체됐다. 경기가 이대로 종료되면 승리투수가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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