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7일 수보회의 주재…북미 협상 결렬 메시지 ‘주목’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7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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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화 모멘텀 유지에 의미 부여할 가능성
태풍 현장 복구 및 돼지열병 등 민생 메시지도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한다. 이날 수보회의는 지난달 16일 이후 3주 만에 열리게 된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7개월 만에 재개된 북미 실무협상이 또다시 성과 없이 종료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시선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그간 북미 대화 국면을 ‘천금 같은 기회’, ‘유리그릇’, ‘기적’ 등으로 빗대며 상황을 조심스럽게 관리해왔다. 자칫 잘못하면 평화 프로세스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다.

북미가 끝내 ‘새 판’에 대한 이견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실무협상을 종료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어떤 형태로든 외교·안보와 관련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협상 결과와 상관없이 북미 간 대화의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북미 실무협상 결렬과 관련해 “실질적인 진전은 없었지만, 북측 신임 대표단과의 협상이 시작된 점이 중요하다”며 “이를 계기로 (북미) 대화의 모멘텀이 계속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18호 태풍 ‘미탁’과 관련한 현장 복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상황 등 현안 메시지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검찰개혁 촛불집회 등을 포함해 세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진영 대결과 관련해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이날 발언에 포함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수보회의가 아닌 다음 날인 8일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외교·안보 관련한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번 결렬 요인과 관련해 미국 NSC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상황 파악을 완료한 후, 방향성을 세운 뒤 메시지를 내겠다는 차원에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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