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의 돌발행동에 입장 밝힌 이임생 감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6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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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데얀(왼쪽)-이임생 감독. 스포츠동아DB
수원 데얀(왼쪽)-이임생 감독. 스포츠동아DB
수원 삼성은 최근 외인 공격수 데얀(38·몬테네그로)의 돌발행동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데얀은 지난 1일 서울 이랜드FC와 아산 무궁화의 K리그2(2부리그) 경기가 열린 천안종합운동장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축구 선수가 축구 경기를 보는 것이 뭐가 대수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시기가 문제였다.

수원은 다음 날인 2일 화성FC와의 KEB하나은행 FA컵 4강 2차전을 앞두고 있었다. FA컵은 수원에게 올 시즌 사활이 걸린 대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는 FA컵 출전선수 명단 제외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데얀의 행동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데얀은 2일 FA컵 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수원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염기훈의 활약에 힘입어 화성에 3-0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후 염기훈은 “주장으로서 기분이 안 좋았다. 사생활은 본인 문제지만 우리를 바라보는 팬들에게 안 좋게 보인 것은 사실이다”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여파는 6일까지도 이어졌다. 수원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마지막 슈퍼매치를 펼쳤다. 이번 슈퍼매치에도 데얀은 출전선수 명단에 없었다. 경기에 앞서 수원의 이임생 감독은 “비록 팀 성적이 좋지 않지만 우리는 늘 좋은 분위기 속에 훈련을 해왔다. 선수 개인의 일로 인해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대해석을 자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슈퍼매치 명단제외는)데얀의 돌발행동과 상관없다. 출전기준의 첫 번째는 퍼포먼스다. 나이가 많건 적건 퍼포먼스가 최우선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원은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1-2로 패했다. 슈퍼매치에서 16경기 연속 무승(7무9패)이다. 이 감독은 “(2일)FA컵에서 120분을 뛴 선수들이 오늘 경기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염기훈의 프리킥 골 이후 득점 찬스가 있었다. 거기서 골이 났더라면 우리가 유리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원|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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