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교관 부인 英서 사망사고 내고 뺑소니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6일 09시 42분


코멘트
교통사고로 숨진 던과 그의 어머니. BBC 화면 갈무리
교통사고로 숨진 던과 그의 어머니. BBC 화면 갈무리
미국 외교관 부인이 영국에서 도로를 역주행하다 사망사고를 일으키고 뺑소니를 한 것도 모자라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미국으로 도망가 물의를 빚고 있다고 영국의 BBC가 6일 보도했다.

지난 8월 27일 영국 중부 노스햄튼셔에 있는 공군기지 근처에서 해리 던(19)은 오토바이를 타고 있었다. 던은 공군기지에서 나오면서 역주행 하던 차량과 충돌했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목숨을 잃었다고 BBC는 전했다.

차량 운전자는 미국 외교관 부인으로 확인됐다고 BBC는 덧붙였다.

노스햄튼셔 경찰은 42세의 외교관 부인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했다. 여성은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영국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에서 풀려난 뒤 곧바로 미국으로 도망간 것으로 확인됐다.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교장관은 이 사건과 관련, 유감을 표시했다. 주영 미국대사관은 “사생활 등을 고려해 누구인지 밝히기 어렵지만 그 가족은 영국을 떠났다”고 밝혔다.

해리 던의 부모는 외교관 부인이 즉각 영국으로 돌아와 경찰의 수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던의 어머니는 “같은 엄마로서 자식을 잃은 고통을 충분히 짐작할 것”이라며 “외교관 부인이 조속히 영국으로 돌아와 경찰의 수사를 받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