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中企 주52시간제 보완책 마련중”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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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장 오찬서 첫 공개언급… 화평법 규제개선 요청에 “검토”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내년부터 시행되는 300인 미만 기업의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대해 “정부 차원의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가진 4대 경제단체장과의 비공개 오찬 간담회에서 “정부도 기업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이 주 52시간 시행 보완책 발표 방침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중소기업 주 52시간제 시행에 대해 “이달 중 대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세계경제 하강이 국제기구나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각 나라 모두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제조업 수출 비중이 큰 나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출 부진과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 우려에 대한 위기의식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건의한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화평법)’ 보완, 규제 개선 확대 등에 대해서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문병기 weappon@donga.com·허동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주 52시간제#중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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