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미탁’이 남긴 선물…한라산 백록담 분화구 ‘만수’ 비경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4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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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백록담 분화구에 물이 가득 찬 장관이 4일 펼쳐졌다. 담수 최고 수심인 6m 정도로 깊어졌다. 태풍 ‘타파’와 ‘미탁’이 연속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한라산 윗세오름 1219㎜, 어리목 1218㎜ 등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하면서 ‘만수’를 보여준 것이다. 백록담에 담긴 빗물은 보름가량 지나면 절반이상 지하 암반 틈새로 빠져나간다.

백록담은 면적 21만m²의 전형적인 산정화구호로 둘레가 1700m다. 분화구 최대 높이가 1950m, 분화구 깊이는 108m 정도다. 1970년대까지 백록담 수심은 최고 12m에 이르렀으나 분화구 사면에서 흙과 자갈이 계속 흘러내리면서 수심이 낮아졌다. 1970년대 분화구에서 철쭉제 행사나 야영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통제구역이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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