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리 10배 독성 ‘파란고리문어’ 남해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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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4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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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고리문어. 통영해경 제공
파란고리문어. 통영해경 제공
경남 남해 앞바다에서 독성이 청산가리 10배에 달하는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쯤 남해군 미조면 설리 남쪽 약 0.5km 지점에서 낚시중이던 낚싯배에 의해 파란고리문어가 잡혔다.

맹독성 문어를 잡은 것 같다는 신고를 받은 통영해경이 현장으로 충돌해 문어를 수거하고 국립과학원에 의뢰한 결과 파란고리문어로 확인됐다.

이날 발견된 파란고리문어는 길이 10㎝, 무게 약 20g으로 작지만 침샘 등에 ‘테르로도톡신’이라는 독을 갖고 있어 매우 위험하다. 이 독은 주로 복어과에서 발견되며 그 독성이 청산가리의 10배에 달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연안에서도 아열대성 생물의 출연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화려한 색상을 가진 문어류·물고기류·해파리류 등이 해안가에 자주 출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일반적인 문어와 비교해 파란색을 띠면 함부로 만져선 안 된다”며 “발견 즉시 통영해경 등 관계기관에 신고하고 수거를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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