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흔들리는’ 간디…유해 도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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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4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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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독립 영웅인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을 맞아 간디의 유해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영국의 BBC가 4일 보도했다.

인도는 2일 탄생 150주년을 맞은 간디를 기념하기 위해 갖가지 행사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 와중에 간디의 유해가 도난당하고 그의 초상화도 훼손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2일 간디의 유해가 모셔진 기념당에서 간디의 유해 중 일부가 없어졌다. 절도범들은 더 나아가 기념당에 있는 간디의 초상화에 녹색 페인트로 ‘반역자’라는 글귀를 써 놓았다.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은 간디를 반역자라고 부른다. 그는 독립 당시 힌두교와 무슬림이 협력해 독립을 해야 한다는 지론을 펼쳤다. 그러던 그는 1948년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암살당했다.

인도 경찰은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으며, 이같은 행위는 인도의 단합을 저해하기 때문에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간디의 위상은 그의 조국에서 흔들리고 있다. 현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힌두주의가 세를 더하며 그가 설파한 다민족주의는 점차 빛을 잃고 있다. 올해 간디 서거 추념일에는 그의 허수아비가 불태워지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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