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짜 아닌 진짜 목소리 내야”…방송사 개설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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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4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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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매우 좋지 않아...우리도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하원 탄핵조사 이후 매일 언론 비난 트윗 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조사와 관련된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본인이 새로운 방송국을 개설하겠다고 시사했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메디케어(국민의료보험제도)관련 연설행사에서 “뉴스 네트워크는 매우 좋지 않다. 미국에 매우 끔찍하다”라며 “우리만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진짜 뉴스를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정말로 그것(뉴스 네트워크 구축)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라며 “우리도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 진짜 재능있는 사람들을 내보내고, 가짜 목소리가 아닌 진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덧붙였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백악관이 진지하게 네트워크 출범을 컴토하고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하원의 탄핵조사가 시작된 이후 자신에게 비판적인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며 언론과 대립해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에서 뉴욕타임스(NYT)의 기사에 대해 “해자의 뱀과 악어같은 가짜뉴스다. 미디어는 정상이 아니고, 그들은 정신을 잃었다”고 비난했다.

또 그는 전날엔 “언론이 미쳐가고 있다. 가짜뉴스!”, 1일엔 “민주당 거짓말과 함께하는 또 다른 가짜뉴스 미디어일 뿐이다!”, 지난달 30일엔 “부패한 미디어는 우리나라에 아주 좋지 않다. 실제로 미디어는 바이든(조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훨씬 더 부패할지도 모른다!”며 매일 언론에 각을 세우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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