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정년 늘려가겠다” 첫 공개 언급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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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날 축사… 논의 빨라질듯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들이 정규직 일자리에 더 오래 종사하실 수 있도록 정년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감소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년 연장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제23회 ‘노인의 날’ 축사에서 “활기차고 보람 있게 사시는 데 일자리만큼 좋은 복지는 없을 것”이라며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더 오랫동안 사회 활동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정년 연장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만 60세 이상 고령층 고용 확대를 위해 기업이 60세 이후에도 고용을 이어가는 ‘계속고용제도’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2022년부터 이 제도의 도입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논의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정년 연장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조국 사태에 반발하고 있는 60대 이상의 지지율 추가 하락을 막아보겠다는 취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문재인 대통령#정년 연장#고용#노인의 날#고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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