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해트트릭’ 수원, 연장 접전 끝 화성 꺾고 FA컵 결승행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2일 2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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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4강 2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화성FC의 경기에서 수원 염기훈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19.10.2/뉴스1 © News1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4강 2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화성FC의 경기에서 수원 염기훈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19.10.2/뉴스1 © News1
수원 삼성이 염기훈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K3리그 화성FC를 꺾고 FA컵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수원은 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화성과의 ‘2019 KEB하나은행 FA컵’ 4강 2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수원은 합계 스코어 3-1로 승부를 뒤집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날 두 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던 수원은 타가트, 한의권, 염기훈, 홍철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화성은 1차전 결승골의 주인공 문준호와 유병수 등을 앞세워 수원에 맞섰다.

수원은 전반 22분 행운의 득점을 얻는듯 했다.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최성근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 공이 화성 수비수 차인석의 다리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화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2분 왼쪽 측면에서 문주호가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올린 땅볼 크로스를 유병수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 몸에 맞고 아웃됐다. 3분 뒤에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유병수의 패스를 받은 전보훈이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했지만 노동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0-0으로 후반을 맞은 두 팀은 전반과 비슷한 경기를 펼쳤다. 전체적인 주도권은 수원이 가져갔지만 결정적인 상황은 만들지 못했고 화성은 역습에 치중했다.

후반 14분 염기훈의 왼발이 빛났다. 오현규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염기훈이 왼발로 감아 찼고 수비벽 맞고 튕긴 공이 그대로 화성의 골망을 갈랐다.

수원은 후반 25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홍철의 크로스가 쇄도하던 염기훈과 이시환 골키퍼를 지나 원바운드 되면서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후반 30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안토니스가 올린 크로스를 타가트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이임생 감독은 후반 40분 안토니스를 빼고 전세진을 투입했지만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1-0으로 전후반 90분을 마쳤다. 1차전과 합산 1-1이 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가뜩이나 쫓기던 화성 쪽에 악재가 발생했다. 연장 전반 9분 조영진이 이종성에게 거친 태클을 범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 화성은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수원은 거세게 몰아쳤다. 그리고 염기훈의 왼발이 또 한 번 빛났다. 염기훈은 연장 후반 2분 페널티 박스 앞 정면에서 받은 볼을 그대로 왼발 땅볼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수원은 곧바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번째 득점 후 1분 후 전세진이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잡아 돌파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염기훈이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해트트릭과 함께 팀에 결승행 티켓을 선사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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