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文, 하재헌 중사 국군의날 초청 지시…전상판정에 환영”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일 2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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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헌신이 이제라도 인정받아 다행"

문재인 대통령이 제71회 국군의날 행사에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고 전역한 하재헌 예비역 중사를 정중히 초청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 국군의 날 기념식에 하 중사를 초청하면서 마음 한구석 그가, 정부에게 많은 유감이 있어 오지 않겠다고 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며 “대통령께서 그를 정중하게 초청하라 하셨고 하 중사 또한 대통령과 국군에게 예의를 갖춰 참석해 줬다”고 전했다.

이어 “행사가 끝나고 대통령께서 하 중사에게 다가가 그를 안아주시는 장면을 보면서 대통령의 진심과 하중사의 국가에 대한 충심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도 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일 하 중사와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누고 포옹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하 중사의 손을 두 손으로 꼭 잡고 인사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하 중사는 지난 2015년 8월4일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중 북한이 설치한 목함지뢰가 폭발해 두 다리를 잃고 지난 1월31일 전역했다, 이후 같은 해 2월 보훈처에 국가유공자를 신청했다.

육군은 전역 당시 하 중사에 대한 전공상 심사 결과 군 인사법 시행령에 따라 전상자로 분류했지만 보훈심사위원회는 하 중사에 대한 심의결과, ‘전상’(戰傷)이 아닌 ‘공상’(公傷)으로 판정했다. 실제 교전이 발생하지 않아 적에 의한 직접적인 도발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자, 국가보훈처는 이날 하 중사의 공상판정을 전상으로 재의결했다.

탁 자문위원은 “늦었지만 하 중사의 전상판정을 환영한다”며 “국가에 대한 그의 헌신이 이제라도 인정받게 돼 다행”이라고 적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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