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비바람 영향, 타파보다 넓고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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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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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가기상위성센터
사진=국가기상위성센터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몰고 오는 비바람의 영향이 약 30명의 인명피해를 낸 제17호 태풍 ‘타파(TAPAH)’보다 넓고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이 2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미탁은 이날 오전 9시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290km 해상에서 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 980hPa(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29m(시속 104km), 강도 ‘중’의 중형 태풍이다.

상하층 모두 원형 순환의 태풍을 유지한 상태로 접근 중인 미탁은 이날 저녁 무렵 제주에 근접하고, 자정 무렵에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남부지방을 통과해 3일 낮 경북 동해안으로 빠져 나가는 진로가 유효하다.

사진=기상청
사진=기상청

미탁의 강도는 한반도 상륙 시 중급 소형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타파와 비슷하거나 약하지만, 중심이 상륙·통과하므로 태풍에 의한 비바람의 영향은 타파보다 더 넓고 더 강하겠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예상 진로·강도에 큰 차이가 없어, 지역별 태풍의 영향 정도에는 큰 차이가 없겠다”며 “취약 시간인 밤사이에 상륙해 강풍과 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남의 경우 좁고 긴 매우 강한 비구름대가 계속 유입돼 강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매우 강한 강도의 비는 점차 경상도·동해안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는 9월에 발생한 태풍 6개 중 3개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반복되는 태풍에 의한 추가 피해에 계속해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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