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관계 교착 책임 전가 “南의 배신적 행위에 근본 원인”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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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간판만 바뀌어, 침략적 성격 달라진 거 없어"
"외부에서 들인 첨단 전쟁 장비들, 정세 불안정 원인"
"판문점선언 당시 초심 돌아가 반성하는 자세 보여야"

북한은 2일 남북관계 교착이 한미 합동훈련과 첨단 무기 반입 등 남측의 ‘배신적 행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여론을 오도하지 말라’ 제하의 논평에서 “남조선 당국이 북남관계 교착상태 지속과 관련하여 그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는 놀음을 벌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평은 “남조선 당국은 북남관계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우면서 ‘대화’니, ‘신뢰’니 하는 위선적인 말장난만 늘어놓고 있다”며 “그런 기만적인 언동으로 사태의 책임을 모면할 수 있다고 타산한다면 오산”이라고 했다.

논평은 “북남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된 근본 원인은 한마디로 말하면 남조선 당국의 배신적 행위에 있다”며 “남조선 당국은 앞에서는 북남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합의해놓고 뒤돌아 앉아서는 외세와 야합하여 은폐된 적대행위에 계속 매달리면서 북남관계 발전을 저해하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터놓고 말해서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각종 합동군사연습은 간판만 바뀌었을 뿐, 그 침략적 성격에서는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남조선 당국이 외부로부터 끌어들이고 있는 첨단 전쟁 장비들도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근원으로 되고 있다. 상대방을 위협하고 긴장을 부추기는 도발 행위를 벌려놓으면서 ‘대화’와 ‘신뢰’에 대해 운운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기만행위다”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그러면서 “(남측이) 북남관계에 대해 걱정한다면 판문점선언을 채택 발표하던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깊이 반성하는 자세부터 보여야 할 것인데 지금 남조선 당국의 태도에서는 그런 기미를 꼬물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며 “지금처럼 본말을 전도하는 부질없는 여론 오도행위가 계속된다면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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