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계적 오페라가수 제시 노먼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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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함과 호화로움을 겸비한 특유의 목소리와 탁월한 작품 해석력으로 클래식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미국의 소프라노 제시 노먼(사진)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뉴욕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4세. 사인은 4년 전 입은 척수손상에 따른 합병증으로 전해졌다.

인종분리 정책이 시행되던 시절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태어난 노먼은 1968년 독일 뮌헨 국제 음악경연대회 우승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69년 베를린에서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엘리자베스 역으로 데뷔하며 빠른 속도로 세계적 스타로 떠올랐다. 1983년 베를리오즈의 ‘트로이 사람들’ 카산드라 역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 노먼은 “지난 반세기 동안 인류가 만난 가장 위대한 소프라노”라는 호평을 받고 이후 이곳에서 80여 회 공연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제시 노먼#오페라 탄호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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