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5차 방중 준비 징후 없어…정부 “주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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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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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이번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5차 방중 가능성이 제기돼왔으나 아직까지 북한에서 별다른 준비 징후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을 의식해 김 위원장 대신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앞서 1~3차 방중 전례를 볼 때 당일 혹은 직전에 발표되는 깜짝 방문이 이뤄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정부는 1일 이번주 김 위원장의 5차 방중 가능성에 대해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국가정보원은 앞서 24일 국회에 “10월6일이 북중수교 70주년인 점과 1·2차 북미 정상회담 전 방중(訪中)한 전례 등을 봤을 때 북중 친선강화와 북미협상 관련 정세 공유, 추가 경협 논의 등을 위해 방중할 가능성 있어 주시 중”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현재까지 북한에서 김 위원장 방중을 준비하는 특별한 징후가 포착되지 않음에 따라 방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5일 뉴욕 유엔총회 계기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던 것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의 5차 방중 여부와 관련 중국으로부터 어떤 설명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장관은 당시 회담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으로부터 지난달 초 이뤄진 방북 결과에 대해 청취했다.

왕이 부장은 당시 평양에서 리용호 외무상과 회담했으나 김정은 위원장은 따로 면담하지 않았다.

실제 아직까지도 북중수교 70주년 기념일과 관련해 북중 양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은 없는 상황이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설과 관련 파악한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특별히 공유해드릴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북중 수교 기념일에 정상 방문이 이뤄졌던 전례도 없는만큼 이번에도 리커창 중국 총리 혹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 등 양국 고위급 인사가 평양이나 베이징을 방문하는 수준에서 행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중 수교 60주년이자 ‘북중 친선의 해’였던 2009년에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평양을 방문했으나 북한은 축전만 보냈다. 또 50주년인 1999년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탕자쉬안 중국 외교부장이 베이징과 평양을 상호 방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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