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경심 비공개 소환 검토…“공개땐 불상사 우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일 1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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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통상 절차대로" → "여러 사정 검토"
정경심 건강상태 및 불상사 발생 염려 등
'웅동학원 의혹' 조국 동생 잇단 검찰 출석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조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이 비공개 소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정 교수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검찰은 당초 정 교수를 통상의 절차대로 소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검찰청 1층 출입문을 통해 출석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의혹의 핵심인 정 교수 소환에 높은 관심이 쏠리면서, 출석시 인파가 몰리는 등 충돌을 우려해 비공개 전환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정 교수의 건강상태에 대한 여러 주장과 우려가 제기되고, 국민과 언론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통상의 소환 대상자와 같은 방식으로 1층 출입문을 통해 출입할 경우 불상사가 발생할 염려가 있다”며 “여러 사정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 교수 소환이 예상되면서 검찰청 1층에는 취재진들이 소환자 확인을 위해 상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이 정 교수를 비공개 소환할 경우에는 지하나 다른 통로를 통해 곧바로 조사실로 들어간다.

앞서 조 장관 부부의 딸과 아들은 각각 검찰에 비공개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당시 일부 비판이 있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고민 끝에 직계비속인 자녀들을 비공개 소환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 수사공보준칙에는 공적 인물로 소환 사실이 알려져 언론에서 확인을 요청하거나 촬영 경쟁으로 인한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공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정 교수는 자녀들의 논문·인턴 의혹 등 입시 관련 의혹과 가족들이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 등 여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왔다. 이미 딸의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검찰은 조 장관 일가가 운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 의혹 관련 조 장관의 동생 조모씨를 이날 또다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조씨는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다음날에도 곧바로 재소환됐다. 조씨는 웅동학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청구 소송이 사실상 ‘위장 소송’이라는 의혹과, 허위 공사였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조씨는 이날 검찰에 출석해 ‘웅동학원 채용비리 관련 입장’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모른다.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웅동학원 교사 지원자 측으로부터 채용을 대가로 받은 돈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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