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는 투표조작 의혹… ‘프듀’ 이어 ‘아이돌학교’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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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종회 문자투표 의혹관련 원본 데이터 압수해 분석중”

케이블채널 엠넷의 아이돌 연습생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엠넷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아이돌학교의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고발이 들어와 수사 중”이라며 “지난달 21일 문자투표 원본 데이터 보관 업체를 압수수색해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프로듀스X101(프듀X)과 그 이전에 방송된 프로듀스 시리즈 시즌 1, 2, 3프로그램에 대한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CJ ENM 내 프듀X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 업체 등을 두 차례 압수수색했다. 엠넷은 CJ ENM 계열의 음악 전문 방송 채널이다.

아이돌학교는 2017년 방송된 엠넷의 아이돌 연습생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프듀X의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아이돌학교 시청자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진상위)는 2017년 9월 27일 최종회 방송 투표수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6일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진상위는 시청자들이 방송 당시 데뷔가 유력했던 연습생들에게 투표한 것보다 제작진이 공개한 투표수가 적게 나왔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압수한 원본 데이터를 토대로 실제 투표수와 방송에 나온 투표수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아이돌학교의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 업체는 프로듀스 시리즈 데이터 보관 업체와 같은 A업체다. A업체 관계자는 “투표 결과는 엠넷의 사유 재산이라 제작진도 당연히 집계 결과를 갖고 있다”며 “사전투표와 현장투표 등이 합산된 최종 집계 결과는 우리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엠넷#아이돌학교#프로듀스#생방송 투표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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