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간 예능…‘탈 안방’ 콘텐츠 뜬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1일 06시 57분


tvN ‘신서유기 외전:삼시세끼-아이슬란드 간 세끼’(위쪽)-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진출처|tvN·KBS조이 방송 화면 캡처
tvN ‘신서유기 외전:삼시세끼-아이슬란드 간 세끼’(위쪽)-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진출처|tvN·KBS조이 방송 화면 캡처
‘신서유기 외전’ 영상 100만 뷰 훌쩍
‘무엇이든 물어보살’도 역편성 인기


최근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인 유튜브가 예능프로그램의 새로운 ‘발판’으로 각광받고 있다. 본무대인 안방극장보다 유튜브를 통해 인기를 얻는 예능프로그램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채널 tvN ‘신서유기 외전:삼시세끼-아이슬란드 간 세끼’와 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등이다.

‘아이슬란드 간 세끼’는 ‘신서유기’ 시리즈의 멤버인 이수근과 은지원이 아이슬란드 여행을 다녀오는 과정을 담는다. 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 ‘삼시세끼 산촌편’이 끝난 직후인 밤 10시40분부터 5분간 방송한다. 이에 따라 TV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분량은 10분 안팎의 영상으로 나눠 공개한다. 1주일 만에 대부분의 영상이 100만 조회수를 훌쩍 넘겼다. 독특한 ‘5분 편성’ 전략을 통해 TV와 웹예능 장르의 장점을 모두 취했다는 평가를 얻는다.

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도 유튜브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방송인 이수근과 서장훈이 시청자를 직접 만나 연애와 취업 등 각종 고민을 풀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사연자의 고민을 짧게 담은 클립 영상은 매주 유튜브 인기 영상 차트에 오른다. 온라인상에서 이름을 알린 덕분에 5월 한 달 동안 본 채널인 KBS 2TV에 ‘역편성’되기도 했다.

두 프로그램은 이처럼 에피소드나 사연 위주로 짧은 콘텐츠를 재구성해 재미를 보고 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심소희 책임프로듀서는 9월30일 “10분 안팎의 영상 길이가 젊은 시청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다양한 플랫폼으로 시청자와 소통한 덕분에 시청자 층이 더 탄탄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심 프로듀서는 “유튜브로 본 10∼20대 시청자들이 TV로도 프로그램을 챙겨보는 경우가 많다”며 “온라인상 입소문이 폭넓은 연령대 시청자들을 유입하는 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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