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제18호 태풍 미탁, 대만·중국 거치며 세력 약해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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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30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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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상청
사진=기상청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개천절인 다음달 3일 한반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침수 대비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다만, 북상하는 미탁이 대만·중국 상하이 부근을 통과하면서 세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30일 오후 4시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태풍 미탁은 이날 오후 3시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290km 부근 해상을 통과했다.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5m(시속 126km), 강도 ‘강’의 중형급 태풍이다.

한반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다음달 2일경 강도 ‘강’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태풍 미탁은 다음달 1·2일 대만과 중국 상하이 부근을 각각 통과하면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현재 태풍의 경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서쪽 가장자리의 경계를 따라 형성되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져 가장자리가 서쪽으로 더욱 확장할 경우, 태풍의 이동경로가 다소 서쪽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북상하는 태풍 미탁이 대만과 중국 쪽으로 더 가깝게 붙어 이동할 수도 있다는 것. 이 경우 태풍의 세력은 더욱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영향으로 2일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온종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충청도는 오전 6시부터, 경기남부와 강원남부는 낮 12시부터, 서울·경기북부·강원북부는 오후 6시부터 비가 올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제18호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내일(1일)부터 4일 사이 제주도와 지리산부근, 동해안에는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제주도산지는 600mm, 지리산부근은 400mm,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에는 3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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