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국제 평화특구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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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30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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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국제평화지대로 변모하는 비무장지대 인근 접경지역은 국제적 경제특구를 만들어 본격적인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 직속 통일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19기 자문위원 출범회의를 주재하면서 “평화경제는 70년 넘는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남북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상생의 시대를 여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북미 실무회담과 3차 북미정상회담까지 이어지는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의 실질적 진전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고, 유엔총회에서는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를 제안했다”며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를 실천하면, 우리와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가 경제협력을 이끌고 경제협력이 평화를 더욱 굳건히 하는 선순환을 이루자는 것”이라며 “한반도가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진정한 교량국가로 발전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에 민주평통이 힘을 모아달라고도 했다.

그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하는 것은 IOC의 사명’이라 했고, 협력을 약속했다”며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한반도의 평화 위에 남북의 협력과 단합을 세계에 선포하는 행사가 될 것이다. 19기 민주평통이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의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임박한 북미 실무회담과 제3차 북미 정상회담 실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의 시대를 가리키는 시계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을 위한,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며 “때를 놓치지 않는 지혜와 결단력, 담대한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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