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리니 감독 “김연경 의존도 줄이기 성과, 앞으로 휴식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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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30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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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대표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 뉴스1
여자배구 대표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 뉴스1
월드컵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스테파노 라바리니(40) 감독은 김연경 의존도를 줄인 것을 수확으로 꼽았으며 동시에 앞으로의 휴식과 몸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9일(한국시간)까지 일본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에 참가했던 여자배구 대표팀이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6승5패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한 한국은 6위라는 성적을 넘어 영원한 맞수 일본을 시작으로 세계랭킹 1위 세르비아, 세계랭킹 4위 브라질을 꺾는 등 매서운 경기력을 자랑했다.

지난 5월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대회를 시작으로 8월 서울 아시아선수권대회, 9월 월드컵까지 강행군을 이어간 한국은 이제 올해 국제대회를 모두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간 뒤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때 다시 모일 예정이다.

취재진을 만난 라바리니 감독은 “(이번 대회 결과가) 만족스럽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과 많은 것을 맞출 수 있었다. 선수들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여러 발전을 이뤘다”고 총평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번 대회 최고수확으로 김연경(엑자시바시) 비중 덜어내기를 꼽았다. 그간 한국은 김연경에게 전술적 의존도가 지나쳐 선수와 팀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라바리니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김연경에게 적절한 휴식을 부여하며 김연경 뿐만 아니라 팀 전체를 살리는 전술에 집중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은 우리팀의 보배이자 강한 무기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조금의 휴식을 계획했다. 일단 5월부터 계속 경기를 펼친 상태라 김연경의 체력적인 면을 고려했다”며 “김연경이 위대한 선수지만 김연경에만 맞춘다면 팀 전체가 발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거듭 “그간 한국배구가 김연경에게만 공을 올리는 약점이 있었지만 이번에 여러 선수를 기용하며 플레이했고 결과가 잘 맞았다. 발전된 부분”이라고 반색했다.

이와 함께 라바리니 감독이 강조한 것은 선수들의 몸 상태 유지. 그동안 집중된 국제대회를 마친 한국은 몇 개월간 소속팀으로 흩어진 뒤 1월에 다시 뭉친다. 1월이 올림픽 본선진출 티켓을 따내야 하는 시점이기에 대표팀 공백기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라바리니 감독에게 중요한 문제다다.

그는 “어제 선수들과 미팅할 때 (이 부분을)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회복이다”라며 “각자 팀에 돌아가 본인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 것이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해 몸 상태가 떨어지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일단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라바리니 감독은 “지금까지 대회에 참가한 것만큼 돌아가서 3개월 기간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다시 강조한 뒤 “(이탈리아에서도) 선수들의 시즌 때 플레이를 모니터링 할 것이다. 또한 지금껏 해왔던 범주 안에서 프로젝트를 개개인에게 보낼 예정이다. 그래야 그간 해온 것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전했다.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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