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조국 구하기 집회에 대한민국 정통성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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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30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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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News1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News1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지난 주말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사이에서 열렸던 촛불 집회와 관련해 “조국 가족의 부도덕과 정의롭지 못한 일을 가리면 정의와 공정, 도덕이 죽고 대한민국의 정당성과 정통성이 죽는다”고 비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촛불집회에) 백만 명이 아니라 몇천만 명이 모였다 해도 조국 가족의 부도덕하고 정의롭지 못한 일 등을 가릴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촛불집회에) 모인 사람 숫자를 놓고 공방이 오고 가지만, 사람이 많이 모여 크게 소리를 지르면 그게 도덕이 되고 정의가 되는가”라며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숫자를 부풀려가며 고무된 여당과 청와대의 모습이 꼴불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촛불) 집회가 검찰개혁을 주장하기 위한 집회였다 해도 가당치 않은 말”이라며 “국민 다수의 신뢰를 잃은 장관이 검찰개혁을 한다고 해도 칼은 날이 서 있지 않고 (칼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니 휘둘러봐야 겁먹은 망나니의 막춤일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과잉수사를 규탄하는 집회였다고 해도 조국은 재산이 많은 사람은 벌금 또한 많이 내게 하자는 법안까지 내놓은 사람인데, 같은 맥락에서 권력이 큰 사람에 대한 수사는 더욱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 “(촛불집회는) 검찰개혁을, 과잉수사를 규탄하기 위한 집회가 아니라 오로지 조국을 구하자는 집회였고 도덕적으로 위태로워진 집권 세력을 구하자는 집회였다”며 “이런 집회는 정의와 공정, 도덕을 죽이고 대한민국의 정당성을 죽인다”고 말했다.

이어 “불의로 정의와 공정의 정신을 죽이려 하거나 국민을 분열시키지 말라”며 “숫자를 부풀리며 우쭐해서 하는 짓이야말로 패륜이요 파렴치다.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과 여당은 그래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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