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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나라 걱정 “‘병든 나라는 당장 고쳐라’던 다산의 고언 되새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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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나라 걱정 “‘병든 나라는 당장 고쳐라’던 다산의 고언 되새겨야”

구자홍 기자 입력 2019-09-28 18:35수정 2019-09-2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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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여부 말한 적 없는데…어려움 겪는 이들을 위한 ‘구멍뒤주’ 만들기에 주력”
[박해윤 기자]

21대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김동연 전 부총리의 거취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그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지, 출마한다면 어느 지역이 될지를 두고 다양한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것. 특이한 점은 그가 여권은 물론 야권에서도 영입 1순위에 꼽히고 있다는 사실이다. 야권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 경제 실정의 생생한 증언자로서 그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총리 퇴임 이후 거취와 관련해 말을 아껴온 그를 ‘주간동아’가 만났다. 9월 23일 서울 서대문구 동아일보 충정로사옥에서 열린 동아 CDM(Chief Dignity Management) 아카데미 인문학 특강 시즌2 개강식에서다.

얼마 전 한 언론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출마) 한다, 안 한다 아무런 언급도 한 적이 없는데 이런저런 얘기가 나와 곤혹스럽다.”

출마할 뜻은 있나.

“아직 결정된 바가 아무것도 없다.”

부총리 퇴임 이후 어떻게 지냈나.

“백수가 된 뒤로 전남 순천, 경북 상주 등 지방 여기저기를 다녔다. 자유롭게 지방을 돌며 민생 현장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 얘기를 들었다. 이따금 지방대 특강 요청에 응했다.”


요즘 관심사는 뭔가.

“‘구멍뒤주’와 재능 기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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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뒤주?

“뒤주 위에 큰 구멍을 뚫어놓고 남을 돕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돈이든, 재능이든 기부할 수 있게 하고, 뒤주 아래에 작은 구멍을 내놓아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사람이 필요한 만큼 꺼내가게 하는 것이다.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제때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없을까 고민하면서 역할을 찾고 있다.”

공직에서 물러나 민간인이 된 그가 우리 사회의 어려움을 완화할 묘안으로 구멍뒤주 만들기에 적극 나선 셈이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동아 CDM 아카데미 강사로 나서 ‘있는 자리 흩트리기’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그는 “젊은 시절의 어려움은 위장된 축복”이라며, 이것저것 따지지 않은 채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눈먼 열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한다는 점에서 익숙한 것과 결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역설했다.

부총리 재임 시절 그가 강조했던 ‘혁신 성장’은 경제에서의 ‘있는 자리 흩뜨리기’와 맥이 닿아 있다. 그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포용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 나라는 털끝 하나라도 병들지 않은 곳이 없다. 당장 고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고서야 고치게 될 것’이라고 했던 다산 정약용의 고언을 곱씹어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동아 CDM 아카데미 인문학 특강 시즌2 수강생들이 김 전 부총리의 강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해윤 기자]

동아 CDM 아카데미
인문학 특강 시즌2 개강


9월 23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있는 자리 흩트리기’ 강의를 시작으로 동아 CDM 아카데미 인문학 특강 시즌2가 문을 열었다. 기업 최고경영자와 공기업 임원은 물론, 법률·회계·의료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는 동아 CDM 아카데미는 12월 9일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 7~9시에 진행된다.

9월 30일 제2강에서는 국립생태원 초대 원장을 지낸 최재천 박사가 ‘숲에서 배운 경영 10계명’을, 10월 7일 제3강에서는 김경록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장이 ‘인생은 경제학이다’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채한석 스타일리스트의 ‘패션도 경쟁력’, 여민선 프로골퍼의 ‘나를 알면 핸디가 내려간다’, 배우 조승우의 뮤지컬 ‘스위니토드’ 관람 등이 예정돼 있으며, 산악인 엄홍길의 ‘열정의 길을 걷다’ 특강도 준비돼 있다.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이 기사는 주간동아 1207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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