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 2구간서 ‘2시간 10분 57초’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8일 1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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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팀원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옐로저지를 입으니 욕심이 나네요. 마지막까지 개인종합 1위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종일(31·탑스피드)이 28일 강원 강릉 일대에서 열린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 제2구간에서 2시간 10분 57초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박종일은 2014년 이 대회 개인종합 우승자다.

2구간은 강릉종합운동장을 출발해 강릉시청, 닭목령, 삽당령, 오죽헌을 돌아 강릉종합운동장으로 골인하는 74.7km의 코스였다. 박종일은 피니시 라인 약 5km를 남겨 놓고 과감한 공격을 시도, 펠로톤(메인 그룹)을 따돌리며 선두로 치고 나왔다. 윤중헌과 권대영(탑스피드), 대니얼 마쿼트(와츠 레이싱)가 견제에 나섰지만 박종일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질주를 이어가며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2위 그룹을 28초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덕분에 1, 2구간 합계 3시간 7분 28초로 옐로저지까지 입었다.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1구간에서 정상에 올랐던 윤중헌(28·팀 수티스미스펠트)은 개인종합에서 합계 10초 뒤진 2위로 내려갔다. 윤중헌은 “옐로저지의 무게감을 많이 느꼈다. 초반부터 다른 선수들의 견제를 많이 받아 힘들었다. 내일은 편안한 마음으로 역전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6차례의 치열한 예선전을 통해 상위 랭킹 300위 이내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박종일은 6차례 예선전에 모두 출전해 랭킹 10위로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이틀간 인제(27일)와 강릉(28일)을 달린 선수들은 29일 맹방 해수욕장과 해발 614m 문의재를 지나는 삼척 코스(100.1km)에서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

강릉=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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