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젓 32%가 ‘A형 간염 바이러스’ 오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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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검출 44개 명단 홈피 공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A형 간염의 주범으로 지목된 ‘조개젓’ 제품을 조사한 결과 3개 중 1개꼴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11∼25일 국내에 유통 중인 조개젓 제품 136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44건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27일 밝혔다. 44건 중 국산은 30건, 중국산은 14건이다. 이번 검사는 질병관리본부가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A형 간염 유행의 원인을 조개젓으로 확정한 데 따른 것이다.

식약처는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제품들을 회수해 폐기 처리했다. 바이러스가 검출된 제품 44개 명단은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나오지 않은 제품은 유통·판매가 가능하다. 식약처는 국내 제조업체의 원료, 용수, 종사자 위생관리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30일부터 국내 제품은 식약처 공인검사기관에 검사를 받아 해당 유전자가 없다는 사실이 입증된 경우에만 판매 가능하도록 했다. 수입 제품은 현행과 같이 수입검사 강화 조치를 유지한다. 바이러스 검출 이력이 있는 제조사 제품은 매번 수입할 때마다 검사를 한다. 이번에 적발된 중국산 제품은 7월 시행된 수입검사 강화조치 이전에 수입됐다.

식약처와 질병관리본부는 “조개류는 반드시 익혀 먹고, 조개젓 제품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거나 마트 등에서 덜어서 구입해 안전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조개젓#a형 간염#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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