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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한국전쟁 취재한 女종군기자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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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한국전쟁 취재한 女종군기자의 일생

이서현 기자 입력 2019-09-28 03:00수정 2019-09-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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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목격자/앙투아네트 메이 지음·손희경 옮김/436쪽·1만6000원·생각의힘
1950년 9월 15일 긴박했던 인천상륙작전 현장. 충분히 찍었다고 판단한 사진기자는 수송선으로 돌아가겠다고 알렸다. 잠깐이지만 마거리트 히긴스는 그와 함께 가고 싶은 유혹을 느꼈다. 하지만 가까이에 타자기를 옮겨 놓은 뒤 히긴스는 방파제 안쪽 90cm 깊이의 물속으로 기어 들어갔다. 그렇게 취재한 인천상륙작전은 ‘트리뷴’의 1면에 실렸다.

전쟁의 최전선에서 병사들과 함께한 미국 여성 종군기자 마거리트 히긴스의 삶을 지인들의 증언과 자료를 바탕으로 풀어냈다. 그는 6·25전쟁을 취재한 종군기자 300여 명 중 유일한 여성이었다. 전쟁을 안전하게 취재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는 실제 전투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머무르며 참전 군인들과 함께 전투를 치렀다. 그래서 그의 기사에는 이등병부터 총사령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급의 사람들이 느끼는 전쟁의 본질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빼어난 외모로 ‘메릴린 먼로를 닮은 금발의 여기자’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지만 저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가 취재 전선에서 겪어야 했던 수많은 부조리를 함께 기록했다. 한국, 베트남 등 최전선을 누비며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데 헌신한 종군기자로서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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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목격자#앙투아네트 메이#손희경#인천상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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