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어떤 종류의 핵 반입도 고려 안 해”…핵무장론 일축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7일 16시 16분


코멘트

美비건 '한·일 핵무장 가능성' 언급
이낙연 "비핵화 촉구하기 위한 표현"
"북미 실무접촉 준비…성공 기원해야"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북미 비핵화 협상이 실패할 경우 한국도 핵 무장을 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정부는 일관되게 말씀드리는 바와 같이 어떤 종류의 핵의 반입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북미회담에 실패하면 한미 연합사령부가 핵을 공유하는 핵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원 의원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한국과 일본의 핵 무장 가능성을 언급하고, 미국 의회조사국 보고서에서도 그런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영관급 장교들이 한미일이 핵을 공유하는 쪽으로 가는 것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비건 대표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시간대 강연에서 “북한의 핵무기 제거 노력이 실패하면 아시아 지역의 핵확산 도전에 대응하게 될 것”이라며 북미 협상 실패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 핵무장론이 제기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 총리는 이와 관련 “비건 대표의 그 발언은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기 위한 그런 표현이었다고 설명되고 저도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또 “(북한과 미국이) 회담을 해봐야 알겠지만 단번에 모든 것이 이뤄지리라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하노이에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실무회담의 준비단계에서부터 매우 진중한 탐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북미회담이 실패할 경우 문재인 정부의 플랜B를 묻는 질문에는 “충분히 생각하고 있다 하더라도 여기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북한과 미국이 3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접촉을 준비하고 있고, 그 실무 접촉이 성공하고 기원하고 노력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