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고장 난 北 선박 1척 서해 NLL 넘어와…수리뒤 北으로 인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6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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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북방한계선 NLL 주변 해역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고 있는 중국어선들(연평도 어민 제공, 자료사진)2018.4.26/뉴스1 © News1
서해 북방한계선 NLL 주변 해역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고 있는 중국어선들(연평도 어민 제공, 자료사진)2018.4.26/뉴스1 © News1
북한 선박 1척이 26일 기관 고장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수리 지원을 받고 북으로 되돌아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3분경 서해 연평도 서쪽 약 8.8km 해상에서 북한 단속정 1척이 NLL을 약 3.1km 가량 넘어왔다.

군은 인근 기지의 레이더로 북한 단속정의 NLL 침범을 포착한 직후 해군 고속정을 현장에 급파해 월선 경위 등 사태 파악에 나섰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북한 단속정에는 평상복 차림을 한 북한 선원 4명이 타고 있었다”면서 “이들은 기관 이상과 항로 착오로 NLL을 월선했으며 귀순 의사가 없다면서 북한으로 복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은 인도적 차원에서 해군 요원들을 북한 선박에 보내 엔진 계통의 고장을 수리토록 한 뒤 오후 10시 16분경 NLL 북쪽으로 복귀하도록 조치¤다고 전했다. 군 당국자는 “북한 어선의 NLL 월선과 제3국 어선의 불법 조업 등을 감시하다가 엔진이 고장나 우발적으로 NLL을 넘어온 걸로 판단된다”며 “북한 선원들이 우리 측의 수리 조치에 감사 의사를 전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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