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곽상도, 자기 인생 찬스 도배해 놓고 참 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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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6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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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아들 부부에 '아버지 찬스' 의혹 제기한 곽상도 비판
"듣보잡 변호사가 민정수석 발탁…최순실 찬스 썼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아버지 덕을 봤다고 주장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본인의 정치 인생을 ‘찬스’로 도배한 사람이 참 뻔뻔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시의 페이스북을 통해 “곽 의원이 문 대통령 아들 부부의 사회활동을 ‘시아버지 찬스’니 ‘아빠 찬스’니 운운하는 억측을 하면서 자식뻘 나이의 문씨의 항의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본인이 박근혜 정권 민정수석할 때 지금 문 대통령 가족을 조사하는 열정의 만분지일이라도 발휘했으면 최순실의 국정농단 가능성은 줄었을 것”이라며 “박 정권 집권 초기에 권력 핵심의 각이 잡힐 때 초대 민정수석 곽상도의 무능은 이후 청와대의 파행적 운영과 최순실 등 ‘십상시’ 발호에 일조했다”고 곽 의원을 지적했다.

이어 “검찰 출신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이라는 뜻의 속어) 변호사가 정권 출범할 때 가장 요직인 민정수석에 발탁되었다면 ‘찬스’를 썼을 가능성이 많다. 자리 비중으로 볼 때 ‘최순실 찬스’ 정도는 쓴 것이 아닐까”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20대 총선에서 ‘진박’(眞朴·진짜 친박계) 간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대구에서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 박근혜, 최순실, 최경환 등 감옥에 있는 누구의 ‘찬스’를 쓴 것이냐”며 “국정농단 수사 결과 ‘진박’ 공천과 선거운동에 경찰청, 국정원 등이 직간접적으로 불법적인 지원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그는 공천 등에서 ‘범죄 찬스’를 쓴 적은 없을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한국당에서 교체대상으로 돼 있다. ‘못된 검찰 짓’이라도 해서 ‘황교안 찬스’를 만들고픈 마음은 알겠지만 꼰대의 심통을 갖고 건실하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꼭 해코지해야 하는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22일 문 대통령의 며느리 장모 씨와 관련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장씨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보름쯤 지난 2017년 5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동 추진한 ‘2017년 메이커운동 활성화 지원사업’에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씨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 아내는 시아버지 찬스를 쓸 필요가 없는 훌륭한 인재”라고 반박하자 곽 의원은 “미국 유학과 관련한 ‘아버지 찬스’도 밝혀달라”고 다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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