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곽상도에 “정치인생 ‘찬스’로 도배한 사람이 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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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6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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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부부에게 특혜 의혹을 제기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에 “정치 인생을 ‘찬스’로 도배한 사람이 참 뻔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곽 의원이 문 대통령 아들 부부의 사회활동을 ‘시아버지 찬스’니 ‘아빠 찬스’니 운운하는 억측을 하며 자식뻘 나이인 문준용 씨의 항의를 받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곽 의원) 본인이 박근혜 정권 민정수석 할 때 지금 문 대통령 가족을 조사하는 열정의 만분지일이라도 발휘했으면 최순실의 국정농단 가능성은 줄었을 것”이라며 “박 정권 집권 초기에 권력 핵심의 각이 잡힐 때, 초대 민정수석 곽상도의 무능은 이후 청와대의 파행적 운영과 최순실 등 ‘십상시’ 발호에 일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가 최소한의 부끄러움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민정수석으로서 제 역할을 못 하면서 박 정권을 몰락시키는 원인 제공자의 일인이 된 것만으로도 ‘폐족’을 자처해야 한다”며 “폐족은커녕 패족(?族)으로 의기양양하게 행동하는 곽 의원에게 그가 좋아하는 ‘합리적인 의혹 제기’를 반사해보면, 국민들은 묻고 싶은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검찰 출신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스러운이라는 뜻의 속어)’ 변호사가 정권 출범할 때 가장 요직인 민정수석에 발탁되었다면, ‘찬스’를 썼을 가능성이 많다”며 “자리 비중으로 볼 때, ‘최순실 찬스’ 정도는 쓴 것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20대 총선에서 ‘친박’ 간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대구에서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 박근혜·최순실·최경환. 감옥에 있는 누구의 ‘찬스‘를 쓴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 의원은 “국정농단 수사 결과 ’친박‘ 공천과 선거운동에 경찰청, 국정원 등이 직간접적으로 불법적인 지원이 있었음이 드러났다”며 “그는 공천 등에서 ’범죄 찬스‘를 쓴 적은 없을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당에서 교체대상으로 돼 있다”며 “못된 검찰 짓이라도 해서 ’황교안 찬스‘를 만들고픈 마음은 알겠지만, 꼰대의 심통을 가지고 건실하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꼭 해코지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22일 문씨의 부인 장모씨가 2017년 5월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한 ’2017년 메이커 운동 활성화 사업의 41개 지원과제 선정‘ 대상자로 뽑혔다고 지적하는 등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문씨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내는 시아버지 찬스를 쓸 필요 없는 훌륭한 인재”라며 “얼마든지 살펴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곽 의원은 25일 문씨에게 “미국 유학시절 손혜원 의원의 뉴욕 맨하탄 빌라에서 생활한 적 있느냐”며 “부인에 대한 것과 마찬가지로 본인의 미국 유학 관련 아버지 찬스에 대해서도 이참에 다 밝혀주면 좋겠다”고 밝히며 문씨와 SNS상 설전을 이어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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