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로켓맨’ 외친 트럼프 “北, 비핵화해야 잠재력 실현”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5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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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거론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을 향해 연일 유화 메시지를 던지면서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 “누구나 전쟁을 벌일 순 있지만 가장 용기 있는 자만이 평화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미국은 안다”며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한반도에서 과감한 외교를 추구해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이란과 마찬가지로 북한은 아직 손대지 않은 엄청난 잠재력으로 가득하다고 진정으로 믿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이점을 말했다”며 “다만 그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북한은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국은 영원한 적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 우리는 적이 아닌 파트너를 원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이러한 끝없는 전쟁과 함께 가지 않겠다는 것이 미국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 관련 메시지는 35분 동안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중반부에 짧게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은 지난 2017년 취임 이후 이번이 세 번째. 북한 관련 내용은 그의 연설에서 매해 빼놓지 않고 등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간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2017년에는 김정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 지칭하며 북한을 향해서 “완전 파괴”를 경고했다.

반면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회담 이후 열린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전쟁의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 추구로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용기와 행동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도 북한이 지닌 경제적 잠재력을 거론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기조를 이어갔다. 동시에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을 향해 비핵화 결단을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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