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탈레반 대표단 방중 확인…“대화 분위기 지속 희망”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3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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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인 주도의 포괄적인 평화협정 지지

중국 외교부가 아프가니스탄의 무장반군단체 탈레반 대표단의 방중 사실을 확인했다.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탈레반 도하 주재 사무소 ‘주임’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몇 명의 조수들이 최근 중국을 방문했고, 중국 외교부 관계자와 아프간 정세 및 평화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답했다.

겅 대변인은 또 “중국은 아프간 정세를 예의주시하며 아프간 평화 화해 프로세스에 주력하고 있고, 관련국들과 접촉 및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아프간인이 주도하고 아프간인이 주도하는’ 포용적인 평화협정을 지지하고, 미국과 탈레반이 대화 분위기를 유지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아프간 민족 화해와 평화와 안정 실현을 위해 중국은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22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이끄는 대표단 9명이 중국을 방문해 오늘(22일) 덩시쥔 중국 아프간 특사를 만나 평화협정 초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샤힌 대변인은 또 “중국 특사는 합의사항들에 대해 평화적 해결을 위한 좋은 틀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바라다르 대표는 (중국 측에) 미국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아프간에서 발생하는 혼란과 유혈사태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탈레반과 평화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탈레반 최고 지도자들과의 ‘비밀회동’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지난 5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 소행의 폭탄 테러로 미군 병사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비밀회동을 전격 취소하면서 평화협상 결렬을 선언한 상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탈레반과의 협상은 죽었다”고 언급했다.

이후 탈레반 대표단은 지난 13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의 아프간 특별대표인 자미르 카불로프를 만났고, 17일에는 이란 테헤란을 방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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