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출신 여야 국회의원들 “류석춘 교수직 박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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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3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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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연세대 교수. 뉴스1 © News1
류석춘 연세대 교수. 뉴스1 © News1
연세대학교 출신 여야 4당 국회의원들이 23일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 발언 논란에 휩싸인 류석춘 연세대 교수의 교수직 박탈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송영길·조정식·우상호·우원식·박범계·윤후덕·송옥주·안호영·유동수·이규희 의원과 바른미래당 신용현·정의당 김종대·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 등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입장문을 김용학 연세대총장에게 전했다.

이들은 “도저히 침묵할 수 없는 중대한 일”이라며 “류 교수를 즉각 모든 수업에서 배제하고 교수직을 박탈하는 징계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

이어 “위안부를 매춘부에 빗대고 이에 반발하는 학생들에게 성적 모욕을 가한 자를 한시라도 연세 교정에 두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렇게 인권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도 없고 저열한 역사인식을 가진 자가 강단에서 후배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저희 동문들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요 치욕”이라고도 했다.

또 “이번에 우리 연세 교정에서 벌어진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류 교수의 망언 사건으로 동문들의 자긍심은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면서 “특단의 조치를 내려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이날 입장문에는 연세대 출신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동참하지 않았다. 물론 한국당이 “류 교수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고 국민께 지탄받아 마땅하며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기 바란다”고 했지만 류 교수가 한국당에서 혁신위원장을 지내는 등 보수진영 인사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류 교수는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며 “매춘은 오래된 상업이고 많은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고 있는데 일본만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교수는 또 한 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라고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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