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출신 스티븐슨 원맨쇼에 서울 SK 터리픽12 준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9월 22일 2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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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안영준(가운데). 사진제공|KBL
서울 SK 안영준(가운데). 사진제공|KBL
22일 대회 결승전서 랴오닝에 82-83 석패
승부처 스티븐슨 개인 능력 잠재우지 못해


서울 SK가 2019 동아시아 슈퍼리그 터리픽12에서 선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SK는 22일 마카오 탑 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열린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중국)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시종일관 접전을 펼친 끝에 82-83으로 석패했다.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친 SK는 10만 달러(약 1억1890만 원)의 상금을 챙겼다.

랴오닝은 2018~2019 중국프로농구(CBA) 플레이오프 4강에 오른 강호다. 새 시즌을 앞두고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한 랜스 스티븐슨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정식 멤버는 아니지만 이번 대회를 위해 218㎝의 신장을 자랑하는 현 튀니지 국가대표 센터 살라 메즈리도 합류시켰다. 메즈리 또한 NBA와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거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참가한 중국국가대표 가드 궈아이룬이 휴식 차원에서 빠졌지만 랴오닝은 자국 멤버의 기량도 출중하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는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지만 초반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자밀 워니(36점·17리바운드)가 중심을 잡아줬고, 애런 헤인즈(26점·13리바운드·9어시스트) 등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하면서 1쿼터를 27-20으로 앞섰다. 하지만 스티븐슨(34점·8리바운드)이 2쿼터에 많이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외곽 봉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38-4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3쿼터 초반 좋은 흐름을 타면서 46-43으로 역전에 성공한 SK는 큰 변수를 만났다. 수비와 공격에서 비중이 적지 않은 안영준이 오른쪽 발목을 다쳐 벤치로 물러났다. 이후 시소게임을 펼친 SK는 3쿼터 중반 이후 갑작스럽게 지역방어를 펼친 랴오닝의 수비에 고전하며 54-61, 7점차로 뒤졌다. 안영준(4점·2리바운드)의 부상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지는 상황이었다. 슛이 좋은 김건우를 투입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워니가 반격의 3점을 보태 57-61로 4쿼터를 맞이한 SK는 4쿼터 한때 71-67로 다시 앞섰지만 스티븐슨의 활약이 이어진 랴오닝의 추격권을 벗어나지 못해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SK는 다시 73-74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동료들의 도움 없이 거의 모든 득점을 혼자 해낸 스티븐슨을 봉쇄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마카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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