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쓰러지고, 도로 잠기고…제주 태풍 피해 속출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2일 1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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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조치 54건, 배수지원 17건 등 71건 긴급구조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제주로 접근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안전조치 54건, 배수지원 17건 등 총 71건의 소방 긴급구조 활동이 진행됐다.

오전 7시 40분에는 제주시 구좌읍 월정사거리 신호등이 전도됐고, 7시 45분에는 구좌읍 약국 인근 전선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풍에 의한 도로 표지판 전도 사고와 도로 침수도 잇따랐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해녀수산물 직판장 인근과 김녕 동복해안도로 입구, 용담해수단지 인근 등에서 표지판이 파손됐다.

노형동 정광사 일대 도로는 침수로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노형동 롯데마트 사거리, 한라초등학교 인근 등 제주시내 곳곳 도로가 물에 잠겨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시 화북동과 추자도에서는 레저보트가 침수·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저지대를 중심으로 주택과 마당이 침수됐다는 신고도 계속해서 접수되고 있다.

다행히 제주에는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저류지 등 방재시설물을 활용해 태풍에 대응하고 위험 상황 시 주민을 대피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자율방재단을 활용해 재해를 예방하고 응급 복구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호우에 의한 소규모 피해 발생 외에 특이사항이 없다”면서 “오늘 오후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기준 태풍 타파는 서귀포 남쪽 약 210km 인근 해상에서 시속 28km로 북북동진하고 있으며 오후 3시 제주에 최근접할 전망이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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