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태풍 ‘타파’ 철저 대비하고, 돼지열병 방역 긴장 해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0일 19시 21분


코멘트

태풍·돼지열병 대응 관계장관회의 소집
"지반 약해…붕괴, 산사태 각별 대비해야"
"ASF 앞으로 2~3주 고비…주민 협력 필요"
"경기·강원 외 지역도 경계 늦출 수 없어"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강풍과 집중호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17호 태풍 ‘타파(TAPAH)’에 대비하기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는 행안부·산업부·국토부·문체부·국방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방통위 상임위원, 산림청장, 경찰청 차장, 기상청장이 참석했다.

농식품부·환경부 장관, 해수부 차관, 식약처장, 소방청장, 문화재청 차장, 해경청장,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17개 시·도는 영상연결로 회의에 함께 했다.

이 총리는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할퀸 지 2주 만에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이라며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링링’은 바람이 셌는데 ‘타파’는 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지방에는 최대 500㎜의 비가 이번 주말에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태풍이 많아서 지반이 약해져 있을 것”이라며 “(약해진 지반은) 작은 비에도 부스러지는 일이 있다. 평소의 태풍 대비에 더해서 축대나 옹벽의 붕괴, 산사태의 우려 이런 데 각별히 대비를 해줘야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각 부처별 태풍 대응상황을 점검하면서 행안부와 기상청에 신속한 기상정보 전달을 당부했다. 또 지자체에는 지역행사·축제 연기, 관광·야영객 사전대피, 입산 및 하천·해안가 출입 통제, 통행·공사·농사 자제 등을 요청했다.

아울러 많은 비로 인한 해안가·저지대 침수, 양식장 피해, 수확철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시설물 정비와 축대·옹벽 붕괴, 산사태 우려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점검 및 보강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대응 태세도 점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농장 2곳으로부터 ASF 의심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이 총리는 이와 관련 “현재 임상 진단으로 볼 때 아직은 어느 쪽으로도 확실하게 단정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어느쪽이든 우리의 대응은 달라질 것이 없다”며 “확실하게 대비하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파주와 연천의 두 발생 농가와 역학적 관계에 있는 양돈 농가가 경기도와 강원도에만 국한되지 않고 충남, 전남, 경북에도 있다”며 “방역 또한 경기, 강원이 각별히 주의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 경기, 강원 이외의 지역도 최고의 긴장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앞으로 길면 3주, 운이 좋으면 2주가 고비”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노력해주길 바라고 특히 양돈 농가를 포함한 주민들의 합심·협력이 절대로 필요하다. 자연재해는 주민과 지역사회의 대처가 일차적으로 중요하고, 감염병 또한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 총리는 ASF 전파 차단을 위한 초기대응이 매우 중요하므로 발생 시·군 지자체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농장별 안내표지판, 차단·소독시설 등을 철저히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또 태풍에 따른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되는 만큼, 태풍 이후 즉시 생석회·소독약 살포 등 방역작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