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나면 여학생은 위안부” 동의대 ‘막말’ 교수, 결국 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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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0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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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에 위치한 동의대학교에서 A교수의 막말 파문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학생들이 읽고 있다. 동의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A교수는 “전쟁이 나면 여자는 제2 위안부가 되고 남자는 총알받이가 된다“등의 막말을 일삼았다.사진=뉴스1
18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에 위치한 동의대학교에서 A교수의 막말 파문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학생들이 읽고 있다. 동의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A교수는 “전쟁이 나면 여자는 제2 위안부가 되고 남자는 총알받이가 된다“등의 막말을 일삼았다.사진=뉴스1
강의 시간에 여성을 비하하거나 정치 편향적인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부산 동의대학교 교수가 사표를 제출했다.

동의대는 A교수가 19일 열릴 예정이던 2차 진상조사위원회에 출석하지 않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A교수는 대학 당국에 “도덕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의도치 않게 오해가 생겨났는데 학생들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직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든 교정을 갑자기 떠나게 돼 마음이 아프지만, 학교와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에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한다”고 했다.

대학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교수의 사직을 처리하고, 신속히 대체 교수를 투입해 임시 휴강됐던 두 과목의 수업을 다음 주부터 재개할 방침이다.

앞서 동의대 총학생회는 A교수가 수업 중 여성 비하나 정치 편향적인 발언을 했다는 학생 증언과 녹취 파일을 확보해 학교 측에 진상 조사와 징계를 요청했다.

녹취 파일에서 A 교수는 수업 도중 “여름방학이면 여자들이 일본에 가서 몸을 판다”, “전쟁이 나면 여학생은 제2의 위안부가 되고, 남학생은 총알받이가 될 것이다”, “세월호 사건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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