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레의 작품세계… 작품 대부분 알바니아의 혹독한 현대사 담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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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마일 카다레는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세계적인 작가다. 장편소설 20여 권, 단편소설집, 에세이, 시집을 펴냈다. 1990년 혹독한 독재를 겪은 알바니아를 떠나 프랑스로 망명했지만, 그의 작품 대부분에는 알바니아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데뷔작인 ‘죽은 군대의 장군’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적국 장군의 눈으로 알바니아의 현실을 그려냈다. 알바니아에서 비밀리에 프랑스로 내보낸 원고를 20년 후 엮어 펴낸 ‘아가멤논의 딸’(2003년)에서는 독재정권이 개인에게 가하는 억압과 그 속에서 몰락하는 개인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유년 시절과 공산당 집권 초기의 시절을 그린 ‘돌의 연대기’(1971년)와 ‘광기의 풍토’(2005년), 알바니아 고원지대 주민들이 부조리한 관습법으로 인해 겪는 비극을 다룬 ‘부서진 사월’(1980년)은 알바니아의 정서를 진하게 담아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이스마일 카다레#박경리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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