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 ‘2위 전쟁’ 일정은 키움 유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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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4경기 2승 2패 한다면 두산 최소 7승 4패 해야 역전

2위를 굳히려던 키움은 17일 한화에 0-1로 졌다. 하위권 팀인 한화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3위 두산과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키움과 두산의 2위 싸움은 종착역을 앞둔 KBO리그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남은 순위 경쟁이다. 2위 팀은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반면, 3위 팀은 준플레이오프부터 거쳐야 하기에 큰 차이가 있다.

현재 유리한 쪽은 여전히 키움이다. 키움은 16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상대 에이스 린드블럼을 무너뜨리며 6-3으로 역전승했다. 만약 이날 두산에 졌다면 양 팀의 승차는 0이 됐을 수도 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안방으로 쓰는 키움은 우천 취소가 없어 4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반면 비로 순연된 경기가 많은 두산은 10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많은 11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언뜻 보면 잔여 경기가 많은 두산의 역전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수치상으로는 그렇지 않다. 만약 키움이 반타작인 2승 2패를 거둔다면 85승 1무 58패(승률 0.594)로 시즌을 끝낸다. 이 경우 두산이 2위를 하려면 최소 7승 4패(86승 58패·승률 0.597)가 필요하다. 키움이 3승 1패를 하면 두산은 8승 3패 이상을 해야 한다.

키움은 띄엄띄엄 경기를 치르는 데 반해 두산은 빡빡한 일정을 치러야 하는 것도 변수다. 키움은 선두 SK와 한 경기를 치르고 하위권인 KIA(1경기), 롯데(2경기)를 만난다.

두산은 19일 열리는 선두 SK와의 더블헤더가 최대 고비다. 2경기를 다 잡으면 순위 경쟁에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2경기를 모두 내주면 사실상 2위 탈환은 힘들어진다. 최근 3연패에 빠진 두산은 1차전에 후랭코프, 2차전에 이영하를 선발로 내세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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